용산개발, 부도 위기 탈출

입력 2013-03-21 16:37
<앵커>

파산 직전까지 갔던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회생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물산을 포함한 대부분의 민간 출자사들은 코레일 주도의 개발에 일단 찬성의사를 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동진 기자!

<기자>

지난 15일 코레일이 제시한 정상화 방안에 대해 대부분의 출자사들은 일단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수천억원의 돈을 날리고 파산하는 것보다는 계획보다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일단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코레일이 요구한 시공권 축소와 사업해제 시 손해배상 소송 금지에 대한 부분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은 용산 사업 정상화 방안에서 공사 물량 중 20%만 건설 출자사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80%는 공개입찰에 부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해배상 청구권 포기의 경우 사업 무산시 책임을 따져볼 여지를 스스로 없앤 것이어서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배임행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경쟁입찰에서 따낸 1조 4,000억원 규모의 111층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코레일의 요구대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대신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과거 공사 입찰 때 내놓은 전환사채 투자금 688억원을 되돌려 줘야합니다.

삼성물산은 용산사업의 6.4% 지분 출자자로서 사업에는 계속 참여할 방침입니다.

SH공사도 특별대책반 참여 등 대부분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은 출자사들의 의견 취합을 마무리 하고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코레일과 민간출자사들의 줄다리기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