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대석]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입력 2013-03-22 17:47
수정 2013-03-22 18:03
<앵커>

유은길: 뉴스초대석 시간입니다. 새 정부들어 과거와는 다르게 유독 관심을 끄는 단어들이 많이 있는데 이 중 '벤처'와 '여성'이라는 단어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벤처기업과 여성기업인들의 활약이 어느때보다 기대되는 시점인데요, 그래서 오늘 이 두 가지 주제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유주안: 여성벤처기업인들의 활약상과 앞으로의 정책적 바람 등을 들어보기 위해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1). 여성벤처협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변) 한국여성벤처협회는 1998년 11월 16개의 여성벤처기업이 발기하여 중소기업청 산하단체로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회원수는 678개사로 국내 대표적인 여성벤처기업들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여성벤처기업의 권익보호와 사회적 인식고양, 여성벤처기업의 건실하게 성장 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반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협회 및 여성벤처기업의 대내외 위상강화, 여성벤처기업의 역량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요사업으로는 예비여성벤처기업육성,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 등의 예비창업자인큐베이팅과 여성전용펀드 조성, 투자유치 지원 등의 자금조달 사업, 회원사간 융복합 지원을 위한 여성벤처기업 협동화 사업, 국내외 수출상담회, 전시회 지원 등의 해외시장진출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질문2.) 벤처와 여성, 어려운 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성벤처기업’의 현주소는?

(답변) 여성벤처기업은 전체 28,193개(12년말기준) 벤처기업 중 2,169개사로 약 7.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비중으로는 적은 수이지만 2007년 501개사에서 지난해 2,100개를 넘어서는 등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만들어나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평균매출액 30억, 15명 고용이라는 수치는 일반 여성기업과 비교하여 각각 20배, 5배의 뛰어난 경영성과로 여성기업의 성공적인 모델 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질문3.) 여성 경제단체의 리더를 맡게 되신 입장에서 느끼는 책임감

(답변) 제가 지난 1월 취임식에서 제 역할을 ‘여성이 사업하기에 좋은 환경 구축’ 이라고 정하고, 이를 ‘모판 판들기’로 표현했습니다. 볍씨를 모판에서 성장시켜 논에 옮겨 심듯이 여성벤처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때 까지 단계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남성위주로 편성된 비즈니스 생태계에는 여성이 기업을 하는데 있어 아직도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제.산업계 진출 확대를 위해 성공한 여성벤처기업인을 바탕으로 ‘여성벤처키즈’들이 나올 수 있는 모판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질문4.)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고 있습니다. 여성 대통령 시대,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답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1% 상승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1%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고, 이외에도 포브스는 최근 여성기업인의 확대와 국가경쟁력은 비례한다고 분석하였습니다.

그만큼 여성의, 여성기업에 대한 기대와 역할, 책임이 중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 시대가 도래하여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저는 여성대통령 시대에 기업인 입장으로서는 여성(벤처)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자리매김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성공한 여성(벤처)기업이 언론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기업의 우수성과 기술력 등이 홍보 되어 유리천장을 조금이라도 없앨 수 있는 역할과 청년여성에게 롤모델이 되어 우수한 인재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산업계로 더 많은 진출이 이루어져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성이 경제활동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일과 가정의 양립입니다. 이를 위해 가족친화제도가 정책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에서는 도입되어 운영 중이지만 중소벤처기업에서는 아직까지 제도 도입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정부에서 도입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공동보육시설 확충, 작장보육과 지역 보육간 연계 등 실질적으로 중소벤처기업이 이용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하여 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질문5.) 벤처기업 경영환경, 특히 여성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인 지원?

(답변) 최근 세계적인 경제성장 정체와 한계점 도달은 과거 수십 년 동안 앞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준 남성중심의 경제시대에 변화를 줘야하다는 신호를 보내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경영학자, 미래학자가 예언했고 여성이 대안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여성사업체가 37.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규모는 전체의 6.3%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극복해 나갈 바로 앞에 펼쳐져 있는 답안지가 바로 여성벤처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매출 20배, 고용 5배의 여성벤처기업이 더 출현하기 위해서)

여성벤처기업이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 생태, 성장단계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과제로 삼고 창업단계, 성장단계, 확장단계, 기업공개/상장단계의 지원을 일원화하여 추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를 집중지원 할 거점기관인 여성벤처 창업성장촉진지원센터 설치를 요구하고 추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유망여성벤처기업이 출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자금지원 인프라를 위해 여성벤처 전용펀드를 조성하여 초기 또는 소규모의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여성벤처기업들의 현재 수요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코자 노력 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창업과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 글로벌화를 추진 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시장맞춤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제품군별 수출상단을 조직하여 공동으로 해외진출 할 수 있는 협동화 지원 정책도 요구 할 예정입니다.

여성기업의 발전, 성장대안은 여성벤처이고, 이러한 여성벤처육성이 창조경제를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질문6) 한국맥널티 기업 대표이기도 하신데,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앞으로 상장계획도 있으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