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한미FTA 이후 무역적자 커졌다"

입력 2013-03-21 05:34
미국 정치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후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의회 상원 재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13년 무역 어젠다'에 관한 청문회에서 자유무역이 수출 못지않게 수입 증대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미 FTA를 그 대표적인 예로 꼽았습니다.

셔로드 브라운 민주당 의원은 "자유무역으로 수출과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수입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단적인 예로 한국과 FTA 체결 후 대한 수출이 늘었지만 수입은 더 늘었고 특히 자동차 수입은 FTA 체결 이전보다 약 20억달러 증가했다"고 따졌습니다.

이처럼 한미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미국의 대(對)한 무역적자 증대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면서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