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과 농협 등 일부 금융사들의 정보 전산망이 20일 오후 2시께부터 완전 마비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을 기점으로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들의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일제히 접수됐다.
일부 금융권도 전산 장애로 골머리를 앓았다. 오후 2시15분부터 전산장애로 접속이 어려웠던 신한은행의 인터넷뱅킹은 이날 4시를 전후로 정상적으로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영업점의 ATM 등도 다시 정상 가동되고 있다. 약 1시간 45분 동안 장애가 발생한 셈이다.
이에 대해 외신의 반응도 뜨겁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2월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난주 북한이 이미 미국과 동맹국에 대해 인터넷 서버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2011년 북한이 농협 금융전산망에 침입하는 등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전례가 있어 북한의 소행 인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방부와 국정원, 경찰 등 유관 부서로부터 피해 상황과 원인 등에 대해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