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그룹이 배당금은 늘렸지만, 불우이웃돕기 등 기부금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그룹 소속 12월 결산 83개 상장사의 기부금 지출은 지난해 8193억원으로 전년(9096억원)보다 9.9%(903억원) 줄었습니다.
반면 10대그룹 상장사의 현금 배당금은 같은 기간 5조7364억원에서 5조8985억원으로 2.8%(1620억원) 늘었습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기부금이 57.1%나 급감해 가장 많이 줄었고, 한화그룹은 26.7%, SK그룹은 20%, GS그룹은 17.5%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반면 삼성그룹의 기부금은 지난해 3081억원으로 6.4%가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기부금이 1728억원으로 30.7%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이 기부금을 143억원에서 1103억원으로 7배 가량 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기부금을 지난해 1180억원으로 24.3% 늘였고, LG그룹과 롯데그룹이 각각 8.3% 19.5% 기부금을 확대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실적하락에 따라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보다 16.4%를 줄였지만 기부금은 19.9%가 증가했으며, 그룹 전체가 적자를 낸 한진그룹도 기부금은 38.6%를 늘렸습니다.
배당금은 삼성이 1조4869억원에서 1조8639억원으로 25.3% 확대했고, 현대차와 SK도 각각 7.1%, 6.1% 늘려습니다.
하지만 LG와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화의 배당금은 모두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