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동반 결핵환자, 흡연하면 사망위험 5.8배

입력 2013-03-18 16:28
수정 2013-03-18 16:29
당뇨병을 동반한 결핵 환자가 하루 한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면 사망위험이 5.8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매사추세츠의대 호흡기내과 하디 콘필드 교수와 국제결핵연구소 최홍조 연구의사팀은 국내 657명의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 흡연이 결핵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당뇨병은 이미 잘 알려진 결핵의 위험요인이지만 당뇨병과 흡연이 결핵환자에게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망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결핵 환자의 사망에 미치는 당뇨병의 영향은 50세 이하로 비교적 젊은 성인들에게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에는 사망자 수가 줄고 있지만 매년 2천명 이상의 결핵 환자가 사망하는 등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플로스원(PLoS One·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