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김재연 자격심사에 정치권 술렁

입력 2013-03-18 14:08
수정 2013-03-18 14:33


▲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로 정치권이 논란에 빠졌다. 두 의원이 지난해 10월 통합진보당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사진 = 이석기 의원 공식블로그)

[한국경제TV 이기호 기자] 이석기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자격심사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합의안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통합진보당은 18일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내정자 낙마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에서 “대검 공안부가 무려 7개월 동안 수사력을 모두 동원해서 표적수사를 벌였지만,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은 어떠한 관련도 없어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함부로 타당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거론한 것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기 김재연 자격심사와 관련해 이 대표는 “김종훈 전 장관 내정자를 낙마시킨 이석기 의원에 대한 보복이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자는 촛불을 가장 앞장에서 들고 있는 제거하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한 뒤 “이런 내용을 알면서도 합의한 것이면 명백히 새누리당의 진보당 탄압에 동조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이석기 의원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미 CIA 관련자인 검은머리 미국인 김종훈 내정자의 낙마가 지극히 정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격심사란 이름하에 정치적 보복행위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짓밟는 유신철권통치 부활”이라고 질타했고, 오병윤 원내대표도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거들었다.

이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자신들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다루기로 합의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으며, 이날 오후 통합진보당 의원들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