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김희선 소감 “내려놓으니 올라가더라”

입력 2013-03-18 11:02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배우 김희선이 SBS 화요일 심야 예능프로 ‘화신, 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의 4주차 방송을 마치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은 지난달 19일 신설된 ‘화신’의 홍일점 MC로 등장해 한 달간의 진행을 선보였다.

김희선은 소속사를 통해 “마음을 비우고 모든 것을 내려놓으니 시청률도, 분위기도 모두 올라가더라”며 ‘내려놓음과 비움의 미학’을 강조했다. 김희선은 또 “예능 초보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김희선이 처음 ‘화신’에 투입됐을 때 시청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솔직한 매력의 김희선은 방송 첫회부터 돌직구를 날리며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예능프로의 베테랑인 신동엽과 윤종신 사이에서 차별화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김희선만의 재치과 웃음을 선사했다.

‘화신’의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를 계속 지키면서 김희선은 ‘불타는 화요일밤’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김희선은 ‘개그계의 꿈나무’‘무리수의 여왕’‘내숭 100단’이라는 별명을 들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시청자들이 지적하는 김희선의 장점은 ‘미모의 여신’답지 않게 털털하며 적당히 망가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친근감이다. 김희선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돌발성에 순발력이 뛰어난 리액션, 배꼽 잡는 ‘자뻑 망언’과 ‘깨알드립’으로 긴장감과 유머코드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19금 개그’와 애교 섞인 협박도 불사하고 있다.

김희선은 지난해 드라마 ‘신의’로 6년만에 컴백하면서 “스타의 허울을 벗고 배우의 옷을 입고 싶다”고 말했는데 드라마의 성공에 이어 올라선 예능무대에서도 가식 없는 털털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김희선은 MC로서 주도권을 잡기 보다는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게스트들과 한데 어울려 박장대소하는 편안함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