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주식교환 승인

입력 2013-03-15 17:53
<앵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주식교환이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습니다.

하지만 독립경영 보장에 대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노조가 계속해서 반대하고 있어,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소액주주 다죽는다. 주식교환 결사반대"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간의 주식교환 안건이 진통 끝에 주주총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잔여지분 40%를 추가 인수해 외환은행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게 됐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자기자본이 늘어 각종 경영지표가 개선되고 경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써 외환은행 주식은 다음달 3일부터 매매가 정지되고 다음달 26일부터 상장 폐지됩니다.

주식교환 문제는 일단락 됐지만, 내부적인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주식교환 강행이 사실상 합병을 위한 수순이라며, 5년 간의 독립경영을 보장한 합의서 위반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보헌 외환은행 노조 전문위원

“상장폐지 자체가 합의 위반입니다. 지금까지 합의 위반한 부분에 대해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에 투쟁이 계속될수밖에 없고..”

계속되는 논란 속에, 주주총회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5년 간의 독립경영 보장을 거듭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합의정신이 존중돼야 되는 거죠. 앞으로 당장의 시너지 이런거 보다는 신뢰를 형성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주식교환에 대한 헌법소원과 함께 대규모 시위까지 예정하고 있어, 앞으로 하나금융이 겪게 될 내부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