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이렇게만 하면 두렵지 않다

입력 2013-03-15 13:48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원장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 손 깨끗이 씻고 눈에 손 대지 말아야”



봄이 오는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리고 있다. ‘나들이 가기 더없이 좋은 계절’ 봄은 반갑지만, ‘황사’는 피하고 싶다. 겨울철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황사를 맞은 우리 눈은 쉽게 가렵거나 충혈되기 쉽기 때문이다.

황사는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각종 중금속 성분의 흙먼지이다. 황사 속 미세한 모래 먼지들은 호흡기 질환과 피부염을 유발할 뿐 아니라 안질환도 유발한다. 황사로 생기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온 황사 먼지가 눈의 흰자 부위인 결막을 자극해 손상을 주고 염증을 일으켜 눈물이 나고, 가렵고, 충혈이 된다. 눈곱이 많이 끼기도 하고 통증이 있고 충혈도 심해진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보통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나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염증이 번지고 곪아 심하게는 시력에 나쁜 영향을 주는 합병증도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원장은 “황사가 예보된 날은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등으로 가려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황사먼지로부터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결막염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황사가 일으키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씻으며, 공용 수건보다는 일회용 티슈를 사용한 후 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게 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눈이 가려울 때는 찬 얼음 수건을 눈 위에 대주면 가려움증이 나아진다.

콘텍트 렌즈 또한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콘텍트 렌즈를 착용한 경우에는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먼지가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거나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좋고, 렌즈는 항상 깨끗이 세척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소금물이나 수돗물로 헹구지 말고, 일회용 인공 누액 넣어 흘려주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이종호 원장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약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안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