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김미경과 강호동의 '초라했던 과거' 고백

입력 2013-03-15 11:54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기업인 겸 스타 스피치 강사 김미경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대학시절 첫 미팅'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미경은 14일 오후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충북 증평에서 고급 교육없이 죽도록 연습해 연세대 작곡과에 수석 입학했다"며 "첫 미팅자리에 나갔는데 여자 넷, 남자 넷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미팅 상대방들은 이른바 '엄친아'들이었다고. 그는 "남자들 아버지가 변호사, 의사, 교수더라. 너무 대단한 집안 아들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은 "상대방 중 하나의 엄마는 이화여대 교수였다. 난 내가 서울로 대학 간다는 것만으로 온 집안이 난리가 났는데, 1930년대에 태어난 여자가 교수를 한다고 말하니 '이 집안은 그 옛날에 여자를 가르쳤구나'라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 "어던 남자의 집안은 100년 전부터 영어를 했는데 우리집은 나 이전에 영어하는 사람 한 명도 없고 미국에 가 본 사람도 없었다. '같은 나라 사람 맞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미팅 후 김미경은 아버지에게 전화해 "우리 집이 100년 이상 뒤처졌다"고 하소연했다며 "세상은 변했는데 우리집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그게 억울했다. 증평과 서울의 문화 차이에 대한 인식이 내가 꿈을 가져야 되는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김미경의 고백에 MC 강호동 또한 젊은 시절 미국에 갔을 때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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