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민간경제단체장이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의 조기 시행을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존 롱워스 영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런던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캐머런 총리가 이를 고려해 국민투표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의 기업은 EU 탈퇴보다는 유럽 단일시장에 계속 남기를 희망하지만 회원국 지위 변화를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롱워스 회장은 "EU가 영국으로부터 계속 멀어지고 있다"면서 "영국 상의는 캐머런 총리의 재협상론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EU와 교역에서 영국이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으므로 영국 정부는 충분히 재협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는 올해 1월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오는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EU 회원국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