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층간 소음 문제가 이웃 간 살인사건으로까지 번지는 등 그 심각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층간 소음 분쟁을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해 환경관리공단에 접수된 수도권 층간 소음 신고는 7천여건.
끊이지 않는 층간 소음 갈등에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해진지 오래입니다.
서울시는 층간 소음 문제를, 특히 주민들이 협력해 해결하도록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조인동 서울시 혁신기획관
“아파트 관련해서 여러 가지 관리규약이나 주민 자체적으로 일부 개선움직임이 예전부터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구체적으로 주민들간 합의가 미약했고 적극적으로 토론을 통해 형성되지 못했다”
우선 주민들 간 토론을 통해 층간소음 협약을 만들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예를 들어 세탁기나 청소기 사용을 밤 10시 이후에는 자제한다거나 아이들이 있는 집은 방음용 매트를 깔게 하는 등 층간소음 예방수칙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해결에 나서도록 주민조정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이렇게 층간소음 해결에 참여하는 아파트에는 관리비 인하 등의 혜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서울시는 주민들의 자율적인 분쟁해결이 어려운 곳에는 층간소음 해결 전담팀을 구성해 현장 확인과 진단을 거쳐 조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층간소음을 줄인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인증제를 실시하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도 실시합니다.
이와 함께 상반기 안에 소음을 줄이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정부에 주택법 개정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