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좌초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도 악재를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용산 외에도 최근 수도권의 몇몇 개발 사업들이 백지화되면서 급등했던 주변 집값이 폭락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박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부도로 주변 부동산 시장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용산지역 공인중개사
“예전에는 기대감이 있었으니까 거기에 가격이 받치고 있었는데, 아니면 나중에 오를 것 까지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렇지 못하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사업비만 31조, 단군이래 최대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급등했던 용산 집값이 개발 중단이라는 악재를 만난겁니다.
보상을 기대하면서 대출을 받은 주민들은 집값 폭락으로 집이 경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된다면 기존 반영됐던 미래가치들이 다 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구요"
<스탠딩> 박시은 기자 separk@wowtv.co.kr
“최근 검단신도시 2지구도 신도시 지정 3년만에 지정이 취소되면서 주택 거래가 급락했습니다."
대규모 개발 계획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면 집값 폭락과 같은 단기적인 영향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부정적인 심리를 키우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규모 개발 호재가 발생해도 수요자들이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향후 대규모 개발사업에 전망을 보고 투자할 때는 개발계획의 규모와 현실화 가능성, 또 전체적인 투자 기간에 대한 검토를 확실히 한 이후에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대형 호재로 작용하는 도시개발사업.
하지만 개발이 중단되면 수년간 키운 보상의 기대감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대형 폭탄으로 전락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