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공공기관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규모 물갈이가 예고된 게 아니냐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들에 대해 앞으로 인사가 많을 텐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하도록 노력해주십시오."
박근혜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한 내용입니다.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와 당선인 시절 공기업·공공기관의‘낙하산 인사’를 비판해온 터라 이명박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현재 인사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기관은 모두 295곳.
이 가운데 올해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은 50곳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기획재정부가 이달부터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만큼 대상 기관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대한석탄공사와 코레일, 수자원 공사 등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기업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방만한 경영과 '성과급 잔치'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으며, 코레일은 용산역세권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역시 8조원에 달하는 4대강 사업관련 부채를 모두 떠안을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전문성'이 아닌 '국정철학 공유'를 강조하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코드인사'를 되풀이하는 게 아니냐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청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장 인사를 하겠다고 직접 발언을 했는데 결국 '자기 사람', '논공행상'을 챙기는 것이라 보고, 국정철학이 맞는 사람이란 것은 코드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겠다 이런 뜻으로.."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초기에 촉발됐던 공공기관장 교체를 둘러싼 갈등이 이번 정부에서도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