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김태희 응원에 김태희 “비와는 시작하는 단계”

입력 2013-03-12 10:30
수정 2013-03-12 11:23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유병철 기자] 비 김태희 응원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배우 김태희가 심경을 밝혔다.



11일 오후 경기도 일산 SBS 일산 드라마제작센터에서 김태희, 홍수현, 한승연이 참석한 가운데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태희는 “그간 사실 사극을 좋아하지 않았다. 어려운 말들이 많이 나왔고 내가 하기엔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해서 들어온 작품들을 포기하곤 했었다”며 “그래서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과거 히트했던 ‘여인천하’, ‘대장금’, ‘성균관스캔들’, ‘해를 품은 달’에 이르기까지 매일 두 편씩 꾸준히 봤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이어 “이번 작품의 경우 4부까지 나온 대본을 보면서 막힘없이 잘 읽혔고 몰입도 잘 됐다. 그래서 이 사극은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태희는 또 “사극 말투는 아무래도 익숙지 않다 보니 몸가짐과 말투 등을 조심하고 있다. 나에게는 사극 대사 톤 수위 조정이 관건인데, 대하사극과 퓨전 사극을 번갈아 보면서 절충하고 있다”며 “좋은 느낌을 받으면서 촬영하고 있다. 요즘엔 김태희로 살기 보다는 작품 속 인물로 사는 게 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극중 인물 옥정이가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연기 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김태희가 비와 공개연애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서는 자리였다. 비의 김태희 응원과 관련된 질문은 빠질 수 없었다.



김태희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시작하는 단계다. 2달 전에 보도자료로 말씀드린 대로 알아가는 단계에서 크게 변화된 부분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의 김태희 응원과 관련해 “지금은 일단 내 눈에는 드라마밖에 안 보인다. 그래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열애사실이 공개돼 드라마팀에 너무 죄송스러웠다. 혹시나 드라마팀에 폐가 될까 고민과 우려가 많았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비가 ‘잘 될거다.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희망적인 응원을 해줬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김태희와 연적으로 맞서는 홍수현은 김태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숙종의 조강지처 인현황후 역의 홍수현은 김태희에 대해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하고 성격도 털털해 많이 통하는 느낌이다”면서 “비록 극중에선 연적이 될 지언정 실제론 좋은 친구, 언니 동생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희는 홍수현에 대해 “사극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안심됐다. 홍수현은 등뼈가 되는 역할이고 나는 갈비뼈인 것 같다”면서 “나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리지만 사극 선배라 친구처럼 말을 놓고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장희빈이 침방 출신 조선 최고 패션 디자이너였다는 설정을 갖고 정치적 인물이 아닌 여인과 예인으로서 장옥정 삶을 그린 드라마다.



김태희, 유아인, 홍수현, 재희, 한승연 등이 출연한다. ‘야왕’ 후속으로 오는 4월 8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