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병헌 “바람둥이? 추호도 부끄럼 없다”

입력 2013-03-12 10:28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유병철 기자] 할리우드 스타 이병헌이 여자친구인 배우 이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병헌은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이민정의 추천으로 ‘힐링캠프’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이민정이 ‘힐링’의 팬이더라. 그 친구도 나의 습성, 성격, 내가 열지 못하는 부분을 안다. 왜 그러는지 질타할 때가 있다”며 “신비주의 콘셉트라고 할 수 있지만 나를 알릴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 22년간 나를 감춘 채 살다보니 배우 이병헌이 아니라 인간 이병헌을 댓글, 소문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나를 본다. 때로는 미화되거나 너무 폄하되거나 등 진짜 나와는 너무도 다르게 보여진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나를 얘기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이민정의 추천으로 ‘힐링캠프’에 출연한 것. 이병헌은 “이민정도 나와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나오면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며 “내가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풍기거나 이런 측면이 아니라 본인이 자유로워질 거라고 했다. 여기서 얻어가는 게 분명 있을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병헌은 15년 만의 예능 출연을 기념하듯 자신에 얽힌 여러 에피소드들을 허심탄회하게 공개했다. 이 중 눈길을 끌었던 것은 신인 시절에 얽힌 비화.



우연한 기회로 탤런트 시험을 치러 배우에 길에 들어선 이병헌의 앞에 닥친 가혹한 시련은 바로 정을영 PD와의 만남이었다. 단역 생활을 전전하던 그가 처음으로 비중 있는 조연을 맡게 된 ‘아스팔트 내 고향’이란 작품의 감독이었던 정을영은 이병헌을 첫 촬영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고 한다.



매일 모든 스태프들 앞에서 “이 작품은 나의 데뷔작이자 은퇴작이다”라고 삼창을 시켰다던 정을영 감독은 이병헌이 어렵게 내민 음료수도 싸늘한 태도로 거부하며 “내가 네가 사온 걸 왜 먹어. 안 치워”라는 불호령을 내렸다고 했다.



이병헌 뿐만이 아니라 주변 동료들에게도 독설로 유명한 정을영 감독의 불호령은 그 자신에게 살면서 몇 안 되는 모욕적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병헌은 정을영 감독의 꾸지람이 사실은 그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투박한 말로 애꿎게 표현되는 것이라 여기며 상처받지 않으려 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고 묻자 뜻밖에 대답을 듣게 됐다고 했다.



알고 보니 정을영 감독은 이병헌이 연기자가 아닌 다른 길로 전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독설을 했던 것. 따뜻한 대답을 기대했던 이병헌은 외려 당당한 정을영 감독에 답변에 당황했다고 말하며 지난 시절을 추억했다.



이병헌은 ‘바람둥이’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MC들의 ‘이병헌은 바람둥이다’라는 질문에 이병헌은 “바람둥이라는 기준이 뭐예요?”라며 “예를 들면 바람둥이의 정의가 결혼을 했거나 배우자, 애인이 있을 경우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저는 추호도 부끄러움이 없다”며 바람둥이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혜진은 “짧게 여러 명을 만나는 것은?”라고 물었고 이병헌은 “그렇다면 그것은 여성 편력이다. 바람둥이는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준을 밝혔다.



한편 이병헌은 자신과 열애설에 휩싸였던 김민희와 윤은혜를 언급했고 사실 무근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