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엔저정책 공개 비난

입력 2013-03-11 06:54
수정 2013-03-18 04:05
엔화 가치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자 그동안 '아베노믹스'를 관망해왔던 중국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일본 엔화를 비롯해 달러와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의 약세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가오시칭 중국투자공사 총경리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정책은 다른 나라에 해가 될 뿐 아니라 일본 자체에도 이롭지 않다"며 "일본이 책임감 있는 국가로 행동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동안 중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자국 통화의 가치 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일본의 엔저 정책이 주요국의 통화가치 절하 경쟁을 촉발했고, 중국으로 외국 투기자본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자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