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임플란트, 체크 포인트는?

입력 2013-03-09 12:53
최근 간호사가 치과를 차리고 의사 행세를 하다가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간호사 부부는 의사 명의로 치과를 개설한 뒤 환자의 잇몸ㆍ보철 치료는 물론 임플란트까지 시술하다 불법의료행위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근 임플란트가 대중화된 점을 이용한 범죄행위였던 것이다.



임플란트 시술은 해마다 50만 건에 이르며, 현재까지 시술받은 사람만 해도 3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사전에 치과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입소문이나 인터넷 정보에만 의지해 병원을 찾는 경우 또한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11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 관련 소비자 상담에 따르면 ‘실력미달’, ‘자격미달’인 의사에게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감각이상이나 부종, 피하출혈(멍),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플란트 위에 치아보철물 장착 후 나사풀림, 치아보철물 깨짐현상 등이 발생하며,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주변질환을 앓는 경우도 많았다.



임플란트는 ‘생애 세 번째 치아’라 불릴 만큼 의료진의 경력이 무엇보다 중시된다. 아무리 최신식 장비와 규모가 큰 병원이라도 해도, 시술을 담당하는 의료진의 경험이 많지 않다면 성공적인 시술을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해당 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상태나 성공률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응급상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A/S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이 성공적으로 잘 끝났다 하더라도 향후 치아관리의 부주의함이나 잘못된 치아습관으로 인하여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엔에이치과 윤창섭대표원장은 “임플란트가 ‘돈 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임플란트에 주력하는 병?의원도 늘어나고 있다”며, “인터넷 상의 ‘임플란트 전문병원’ ‘임플란트 전문의’라는 키워드로 광고하는 병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엄밀히 말해 ‘임플란트 전문병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행 의료법상 임플란트나 라미네이트 등은 치과의사 전문의 전문과목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년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임플란트, 전문의들은 과대, 허위 광고문구에 현혹되어 병원을 찾지 말고 발품을 팔더라도 안전한 시술, 만족스러운 사후관리 등에 중점을 두고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