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장사 현금 보유 급증‥투자는 위축

입력 2013-03-08 10:37
주요 상장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 한 해에만 34조 원이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조사결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147개사의 작년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규모는 126조7천738억원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의 92조3천906억원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예년보다 증가 폭이 훨씬 크고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전체 147개 기업 가운데 72%인 106곳에 달했습니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2011년 14조6천918억원에서 지난해 24조5천505억원으로 67%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고, 현대차는 6조2천319억원에서 14조401억 원으로 125%, 현대모비스는 2조592억원에서 3조9천766억원으로 9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이같이 증가한 것은 향후 수요 확대에 대한 믿음이 없다보니 투자를 보수적으로 하면서 현금확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 설비투자는 지난 2010년 25.7% 늘었으나 유럽 재정위기가 시작된 2011년에는 3.7%, 지난해 1.8%로 감소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