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다우 사상최고치…추가상승 여부는?

입력 2013-03-06 08:24
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시장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매우 분분하다. 미국증시의 상승은 양적완화와 같은 돈의 힘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시장이 돈의 힘으로 움직여서 실적이 확인되면 주가가 더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실물경기가 개선될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지금까지의 주가 상승이 정당화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유동성의 힘에 기반한 랠리는 곧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때 퀀텀펀드를 운영했던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파티는 끝이 아주 안 좋게 끝날 수 있다며 유동성이 풍부한 상승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만약 게임이 끝난다는 신호가 온다면 즉시 빠져나갈 수 있는 곳에 있으라는 의미다.



드러켄밀러는 연준이 제로금리를 유지함에 따라 주식이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는 것이고 절대적 기준 아래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말도 했다. 문제는 절대적 기준이 무엇이냐다.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한 절대적이든 상대적이든 그 기준에 대한 감이 생길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투자자금이 시장으로 몰려들어오고 그 돈이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심리적으로는 추가 상승에 약간 더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대체적으로 벌써 뉴욕 주식시장에는 구글이 10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퍼지기 시작했다. 과거 애플의 1000달러설이 시장에 회자되곤 했는데 지금 애플이 430달러, 구글이 830달러선이니 구글이 1000달러선에 더 가까이 있는 셈이다. 지금 같은 랠리 상황에서는 절대적 수준의 가격을 논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2월 ISM 공급관리자협회 비제조업지수가 56을 기록해 전달 55.2보다 상승했다.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가 발표된 것이다.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진다는 뜻이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18개 산업 중 13개 업종에서 지수가 전달보다 올랐다. 또 1월 전국 평균집값도 전년 동월비 9.7% 올라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적완화와 같은 경기부양 조치가 실물경제를 자극하는 모습이 지표로 확인된 셈이다.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7.5%였다. 원래 중국정부가 목표를 실제보다 낮춰 잡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작년 7.8% 성장에 버금가는 성장이 기대된다. 계속해서 두 자리수 성장을 하다가 마지노선인 8% 성장을 포기하기는 했지만 내심 더 높은 성장률을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선제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발표를 했다는 점이다. 총 통화증가율, M2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1% 줄어든 13%로 설정했다. 인민은행의 신용공급 정책이 작년보다 촉박해질 것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내수 확대를 위한 재정지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지난해보다 4000억 위안 늘어난 1조 2000억 위안으로 설정했다. 성장 드라이브는 계속 걸지만 무분별한 통화 증가는 제어하면서 내수 강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겠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양회를 마지막으로 물러나는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미래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하면 중국은 성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 운영을 하는데 내수와 수출의 균형, 도시와 농촌의 균형을 강조하는 기존의 경제 패러다임을 유지했다. 이런 전략은 대외 여건이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다면 수출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고 그 공백을 내수와 투자에서 찾는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