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1.4조 민간출자 '관건'

입력 2013-03-05 16:22
수정 2013-03-05 16:51
<앵커>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가 일주일 뒤 금융이자 만기가 도래해 부도 위기에 몰렸습니다.



자금수혈을 위한 마지막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데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권영훈기자!!!



<기자>



드림허브는 오후 3시부터 이사회를 열고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4천억원 규모의 ABCP 만기 유예와 CB 발행 등 긴급 자금수혈이 논의 대상입니다.



드림허브는 오는 12일 ABCP 이자 59억원을 갚아야 하는데 현재 남은 자본금은 9억원입니다.



또, 14일 금융이자 10억원의 만기가 도래해 자금수혈이 안될 경우 사실상 부도를 맞게 됩니다.



드림허브는 최근 우정사업본부와의 소송에서 이겨 손해배상금 257억원을 지급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정사업본부가 법원에 항소해 배상금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드림허브 이사회는 코레일이 제안한 5조원 증자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코레일은 민간출자사들이 1조4천억원을 출자할 경우 긴급자금 4,161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간 출자사들 모두 추가 출자에 난색을 표하면서 증자안 실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랜드마크빌딩 시공사인 삼성물산을 빼고 민간 출자사들은 자금여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용산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삼성물산의 출자 결정이 최대 관건인 셈입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모든 출자사들이 공통으로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만일 드림허브가 자금조달 실패로 부도날 경우, 단군이래 최대 사업인 용산 개발은 물거품이 됩니다.



또, 수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