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랠리 기대..경기민감주 비중 확대”

입력 2013-03-05 11:07
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예상된 불확실성으로 지목된 것이 모두 시장에 표출됐다. 이탈리아 총선, 미국의 시퀘스터, 일본의 BOJ 총재 지명 등이 그것이다.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으로 꼽혔던 것이 대부분 시장에 노출됐다. 그런데 노출된 것으로 인한 충격이 감내할 수준임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긍정적인 것이다. 물론 박스권 상단을 향해 가고 있고 불확실성의 해소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진통은 있겠지만 점진적으로 상승 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시퀘스터나 이탈리아의 재선거 가능성, 중국의 부동산 규제가 더욱더 강화되는 것 등이 실제 시장의 투자심리를 억누를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추세를 바꿀 수 있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보는 것이 맞다. 근본적으로 시장의 상승 흐름을 논하기 위해서는 글로벌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와 글로벌 양적완화 기조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이 두 가지 부분에서 근본적인 변화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추세적 상승을 이끄는 것에 충분한 동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재 시장의 분위기다.



표면적으로 신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신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경제정책의 방향들이 내수 중심으로 강하게 바뀔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적으로는 양회를 앞두고 부동산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세금 인상이 긴축에 대한 압력으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낳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기대감을 낮추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신 정부 출범과 관련된 기대감이 당초 그렇게 크지 않았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한 상황이다. 신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적인 효과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하기 보다 펀더멘탈 자체가 좋아지고 있고 개선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수위가 높아지면서 혜택을 받았던 것은 원달러환율의 강세가 진정된 것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됐고 그에 따라 원화에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되었으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미 달러화나 엔화가 다소 강세를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불확실성이 확산되기 보다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직 환율적인 측면에서 안심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특히 BOJ 총재의 교체가 3월 20일부터 이루어지는데 그때부터 4월 중반까지 일본은행에 대한 행보가 엔달러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며 그것들이 원화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엔화의 2차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런 측면에서 3월 중반에 있을 이슈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업종별로 보면 원화 강세, 엔화 약세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업종인 자동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3월 중순경 엔화와 관련해 자동차 업종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PE는 8.4배 정도다. 이는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장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역사상 굉장히 낮은 것이다. 그 하나만으로도 우리나라 시장은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외국인 입장에서 볼 때 유럽이 다소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도 개선하는 모습은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킬레스건이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장에서 가장 안심하고 들어올 수 있는 시장은 한국이다. 우리나라 PE가 자체적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인데 상대적으로도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 볼 때 구체적인 회복 신호가 나타난다면 우리나라 시장으로 투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와 이머징, 우리나라와 선진국 간 PE 격차 차트를 보자.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래로 우리나라 시장이 선진국 시장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고 이머징 시장 대비로도 여전히 PE가 가장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매력과 상대적인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의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글로벌경기에 대한 개선이 확인된다는 가정 하에서 우리나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개선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입장에서 그 시점은 우리나라 증시에 대한 비중을 확대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3월과 4월이 외국인 입장에서는 중요한 포인트다.



정확한 주도주는 IT를 제외하고는 나타나지 않는 상태다. 다소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다 장기적인 흐름에서의 개선을 감안하면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IT는 여전히 시장 내에서 비중을 늘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그동안 비중이 줄었던 부분은 자동차, 은행, 건설업종이다. 이런 부분들은 글로벌경기 회복과 내수 회복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군이다. 자동차 업종은 3월 중순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과정에서 중요하게 매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은행과 건설업종은 지금부터 점진적으로 글로벌경기 회복, 유동성의 확대와 함께 시장 내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