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시퀘스터'를 둘러싼 정치권의 '치킨게임'이 극에 달한 가운데 부유층 세율은 올해 30여 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브루킹스 세구소와 도시연구소 산하의 세제정책 연구소(TPC) 추산에 따르면 올해 미 소득 상위 20% 계층의 소득세 가운데 연방정부에 내는 세율은 평균 27.2%, 연 평균 소득 140만달러가 넘는 상위 1% 세율은 35.5%에 달해 의회예산국(CBO)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3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중산층과 소득 하위계층 세율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로버트 윌리엄스 TPC 연구위원은 "부유층 세금이 30여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소득격차 확대에 있다"면서 부자들이 더 부유해지면서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이들의 소득 역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