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환율 1.30달러가 무너졌다.
4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에 1.2987달러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다소 만회하고 있다. 유로가 1.30달러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1월4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도 연정 구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혼란이 여전한데다 추가 선거까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유로 약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다 4일과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에서 키프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유로화 가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삭감 프로그램인 시퀘스터가 본격적으로 발동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경향으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편 5년물 일본 국채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연 0.1%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