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무역 8강..'강소기업'육성 절실

입력 2013-03-04 14:57
<앵커>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 무역규모 8강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는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으로 드러나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규모가 8위에 올랐다고 정부가 공식화했습니다.



전년도 9위에서 한 단계 뛰어오른 것은 물론, 지난 2002년 13위에 오른 지 10년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축배를 터트리기엔 아쉬움도 많아 보입니다.



무역규모 순위는 전년보다 1계단 올랐지만, 수출액은 오히려 1.3% 줄었기 때문입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수출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시장 1위 품목 수를 비교해봐도, 무역규모 9위인 이탈리아가 230개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61개에 불과한 상황.



이처럼 세계 1위 품목 수가 저조한 것은 우리나라에 '글로벌 강소기업'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세계시장 상위를 차지하는 '히든챔피언'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조영태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 기존의 코트라의 글로벌 판로 개척, 무역보험공사의 금융지원 등을 강화해서 중소·중견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키워나가려고.."



제조업 위주의 단조로운 수출품목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국내 제조업 생산 여력을 볼 때 기존 상품위주의 수출만으로는 지속적인 수출확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품목 다변화를 위해 플랜트엔지니어링과 유통물류, 컨설팅 등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등을 육성해야 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