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안 논의를 위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의 청와대 회동이 무산됐습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낮 12시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동 불참의사를 공식 통보했다고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습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 여야 대표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회담을 제의했지만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유감이라며 항상 회담의 문은 열려있으며 회담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산적한 국정 현안과 각 부처 현안의 발이 묶여있는 상황이라며 3월5일 임시국회가 끝나면 정부의 정상출범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엄중하고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수석은 쟁점이 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개편안을 우선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의견이) 없다고 답해 원안고수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오늘 오후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개편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