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3기' 쌍용건설, 뼈아픈 도전

입력 2013-02-27 16:57
<앵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 채권단에 빚을 졌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 정상화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임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건설은 한마디로 죽다 살아났습니다.



채권단이 워크아웃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부도 위기를 넘긴 겁니다.



쌍용건설은 채권단에 큰 빚을 졌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 정상화에 전력을 쏟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세영 쌍용건설 부장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큰 빚을 졌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해외 사업을 바탕으로 반드시 경영정상화와 유상증자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04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9년만에 워크아웃을 또 신청하면서 이번이 '2전3기'의 도전임 셈입니다.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은 월간회의를 통해 회사 재건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 배경으로 지난 1차 워크아웃 당시 임직원들이 주식을 매입해 회사를 살려낸 일화가 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협력업체들까지 쌍용건설 ABCP를 사들여 기업 회생을 도운 적도 있습니다.



쌍용건설 워크아웃은 3월 4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금융기관 75% 이상이 동의하면 개시됩니다.



워크아웃을 개시하면 쌍용건설이 진행 중인 국내외 공사가 차질없이 이뤄지고, 23조원의 해외 공사 입찰도 재추진합니다.



특히 유상증자와 신규 자금수혈을 받을 경우 자본잠식을 탈피해 상장폐지도 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쌍용건설 정상화 과정까지 1,400여개 하도급 업체의 도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기자 클로징>



두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한 쌍용건설.



회사는 생존이 위태로운 비상(非常) 사태지만, 전직원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비상(飛上)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