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2개월 흑자‥'방심' 금물

입력 2013-02-27 16:10
수정 2013-02-27 16:41
<앵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경상수지가 1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환율에 바로 반응하는 여행 등 서비스수지는 적자 전환했고, 빠르면 6개월 뒤에 상품수지도 악화될 수 있어 방심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상수지 흑자가 12개월 동안 계속됐습니다.



원화강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서비스수지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습니다.



1월 경상수지는 22억 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2월(21억4천만달러)보다 1억 1천만달러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용승 한국은행 금용통계부장



“지난해와 달리 설날이 2월로 넘어가 1월 영업일수가 늘어 흑자규모가 컸습니다. 2월에는 (흑자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일수가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것 도 있지만, 1월 환율하락이 수출 수입에 바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국제전문가



“서비스는 환율 영향이 바로 나타나지만,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바로 나타나기는 어렵습니다.”



정보통신기기(20.5%)와 석유제품(10.8%), 승용차(23.6%)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471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액은 445억5천만달러로 3.6% 증가하는데 그쳐 상품수지 흑자는 26억달러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수지는 환율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3천만달러 흑자였던 서비스 수지는 9억3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원화 강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운송수지 흑자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여행수지 적자는 확대됐습니다.



‘아베노믹스’ 등 주요 국가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환율전쟁’ 속에서도 흑자폭을 확대하며 선방했지만, 방심하기엔 이릅니다.



원화강세가 빠르면 6개월 뒤에 상품수지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