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전국 표준 땅값이 2.7%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 연속 상승세인데, 큰 폭으로 오른 일부 지역은 세부담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올해도 역시 서울 충무로 1가의 화장품 판매점 자리입니다.
이 땅은 올해 국토해양부가 공시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당 7,000만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지난해 6,500만원에서 7.7%오르면서 9년째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밖에도 전국의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평균 2.7%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 넘게 상승한 것에 비하면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2009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상승한 겁니다.
<인터뷰> 이용직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하에서도 세종시, 혁신도시 등 주요 개발 사업과 지역간 가격 균형 재고 노력 등이 지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여집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18%, 지방 광역시 3.74%, 지방시·군 4.41% 올라 수도권보다 지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스탠딩>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
개별 지역으로는 정부청사 이전 등에 따른 개발 진행으로 이 곳 세종시가 20% 넘게 올라 상승폭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와함께 해양관광단지 조성 호재가 있는 경북 울릉군이 16.64%, 경남 거제시가 14.18% 올라 뒤를 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일부 지역과 종부세 대상 토지 등의 세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표준지 공시가격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확인할 수 있고, 이 기간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재조사·평가해 4월19일 다시 공시됩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