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눈치보기 '극심'

입력 2013-02-27 16:59
<앵커>



지난달말부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봄을 알리는 신호탄인지, 반짝 상승에 불과한 건지 김택균 기자가 현장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마지막 알짜 재건축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개포 주공.



올초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던 이 아파트 매매호가는 지난달말부터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평형별로 적게는 3천만원에서 최고 8천만원까지 호가가 올랐습니다.



취득세 감면안 연장 효과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사라졌던 매수 문의가 부쩍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한 달간의 짧은 호가 상승 이후 지금은 매수, 매도측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박상환 공인중개사



"사람들이 취득세만 현재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감면해주는 그 기대 심리 때문에 작년 가격으로 일단 반등한거고 앞으로도 이 정책이 이대로 계속된다 그러면 부동산 가격이 다시 하락하지 않을까.."



강동구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 주공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달 용적율을 올리는 종상향 재건축안이 통과되자 호가는 순식간에 3천만원 넘게 뛰었습니다.



하지만 매도측이 호가를 올리고 매수측은 추격 매수를 멈추면서 거래는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정 공인중개사



"평균적으론 3천 이상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는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은 매수측이나 매도측이나 자기 입장에서 관망을 하니까 좀더 두고보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강남 재건축 시장 오름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걸로 내다봤습니다.



<브릿지> 김택균 기자(tgkim@wowtv.co.kr)



모처럼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피어난 불씨가 봄을 몰고올 수 있을지, 부동산 시장의 눈과 귀는 국회 통과를 기다리는 각종 규제 완화책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