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못쓰겠다' 헷갈리는 뷰티용어

입력 2013-02-27 15:08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이 전부였던 시대는 갔다. 이젠 뷰티 제품도 성분과 형태를 달리해 세분화돼 출시되고 있다.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나 읽었던 사용설명서 없인 화장품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울 판이다. 여자들도 알긴 알지만 헷갈리는 뷰티 용어들을 정리해봤다.



▲ 토너가 스킨이 같은 거라고 생각해?



토너가 스킨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토너는 세안 후 남아 있는 잔여물을 깨끗이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쉽게 '스킨'이라고 부르는 것은 스킨 소프트너라고도 하며, 스킨 로션이라고도 한다. 피부를 진정시키고 부드럽게 만들어 에센스나 로션을 발랐을 때 흡수하기 좋게 피부 결을 정돈하는 역할을 한다. 원칙적으로 말하면 세안 후에는 토너를 이용해 얼굴의 잔여물을 없애고 스킨으로 피부 결을 정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그럼 아스트린젠트는 뭐야?



아스트린젠트는 토너와 비슷하지만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다. 아스트린젠트는 피부 결을 가다듬고 정리하며 피부에 침투하기 쉬운 세균으로부터 보호하고 소독해 주는 작용을 한다. 바닐라코 관계자는 "아스트린젠트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화장수다. 지성이나 여드름 피부의 경우 토너처럼 사용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스트린젠트와 같은 성분이 크림이나 로션에도 들어갈 수는 있으나 성분자체가 묽어 크림보다는 토너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 에센스와 세럼은 뭐가 달라?



결론부터 말하면, 에센스와 세럼은 같은 기능을 하는 제품이다. 한불화장품 정해영 팀장은 "에센스와 세럼은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 보통 '세럼 후에 에센스를 사용하세요'라는 화장품 바르는 순서로 인해 두 제품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단지 이름의 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럼은 에센스의 유럽식 표현이다. 두 제품을 엄밀히 분류하자면 에센스는 좀 더 무거운 질감을, 세럼은 농도가 에센스보단 묽은 형태를 지칭한다. 때문에 화장품을 바를 때 세럼을 먼저 바르고 에센스를 바르는 것이다"고 전했다. 요즘은 세럼보다 더 묽은 제형의 '플루이드'도 꽤 많은 곳에서 출시되고 있다.



▲ 로션과 에멀전은 같은 거야?



로션과 에멀전도 같은 기능을 하는 제품이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제형 차이가 있다. 에멀젼은 수분이 좀 더 함유돼 묽은 제형이고 로션은 에멀전보다는 조금 끈끈한 크림 느낌을 준다는 것이 정 팀장을 비롯한 뷰티 업계 관계자들의 상식이다.



▲ 파우더, 팩트, 트윈케이크...차이가 뭐야?



일반적으로 가루 형태로 통에 담긴 파우더를 루스(loose) 파우더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보통 큰 커버력 없이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번들거리는 피부의 유분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팩트는 가루 파우더를 압축한 프레스트(pressed) 파우더를 지칭한다. 보통 루스 파우더보다는 다소 커버력이 있어 수정 화장에 많이 쓰이며, 휴대하기 좋다. 트윈케이크 역시 압축 파우더 형태라는 점에서는 팩트와 비슷하지만, 파우더의 제형에 파운데이션의 강력한 커버력을 합친 제품이다. 커버력이 높은 대신 화장이 다소 짙어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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