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 '투자주의'

입력 2013-02-27 16:59
수정 2013-02-28 10:12
<앵커>



가구제조업체 보루네오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공시를 낸 이후 연일주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보루네오는 주가변동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했지만 여전히 주가변동요인이 많아 투자주의가 요구됩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보루네오가구는 20억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이후 주가는 3일만에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보루네오가구는 미국조인트 벤처 설립 등 신규사업을 위해 대규모의 추가 BW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보루네오 관계자



"어느정도의 자금은 필요할 것로 생각된다. (추가 자금조달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BW 발행 규모도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여 잠재 주식수 증가로 인한 기존주주들의 지분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하락에 대해 최대주주리스크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보루네오가구를 인수한 '에이엘팔레트물류'는 기존주주(에이엘팔레트)의 채무를 승계하는 방식으로 보루네오가구 지분을 인수받았습니다.



하지만 변경전 최대주주의 대표이사가 변경 후 최대주주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어 최대주주 변경 의도에 의문점이 남는데다 새 주인의 대표이사도 한의사로 밝혀져 기존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한국기업데이터)



이에대해 보루네오측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보유한 것에 대한 논란 등이 정부 보조금을 받는데 무리가 있어 최대주주를 변경했다"며 "동일한 회사로 보면 된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논란들로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투자계획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A증권사 PE관계자



"매출도 점점 꺾이고 있고, 성장성도 안좋아 투자를 하면 수익내기가 어렵지 않겠나 판단해서.."



<인터뷰> 지수희 기자 shji607@wowtv.co.kr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최대주주 정보를 비롯해 회사 내부사정을 정확히 알 수없어 급격한 주가 변동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대주주라도) 상장사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쪽에 나타나는게 없다. 에이엘팔래트 물류는 전화번호와 주소 정도 알수 있다. 그 외에는 알 수 있는게 없다."



<인터뷰> 거래소 관계자



"A에서 B로 넘어가면서 계약서가 있는지, 증빙이 있는지는 확인 한다. A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기업인지는 아는게 없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27일 보루네오가구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