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 앞으로 국내 증시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약세장이었던 '대통령 취임일 징크스'를 피하진 못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효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대 박근혜 정부 출범일인 25일 코스피는 보합권을 등락하다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취임일에는 주가가 하락한다'는 징크스를 깨지는 못한 것입니다.
실제로 과거 역대 대통령 취임일 주가는 13대 -3.3%, 14대 -2.56%, 15대 -4.53%, 16대 -3.9% 등 17대 이명박 대통령(1.34%)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습니다.
또 대통령 취임식 후 10일간은 증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인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흐름보다 중장기적인 향방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
"새정부 정책 중 가장 큰 특징은 ICT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론이다. 김대중 정권시절에는 벤처기업을 육성했는데, 이번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할지 주목해야 한다."
먼저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조기에 재정집행과 규제완화가 이뤄진다면 국내 증시의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최근 공격적인 엔저추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새 정부 또한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해온 만큼 환율안정을 통한 수출기업들의 강세도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연초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지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커플링 현상'으로 전환된 것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경제민주화 등 대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강조되거나, 자본시장 관련 정책이 새 정부 주요 국정목표에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평가는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임기내 '코스피 3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
새 정부 출범후 초기 정책 방향이 올 봄 우리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