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호 출범] 수도권 '반토막 아파트' 지원 절실

입력 2013-02-25 17:24
<앵커>



부동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수도권 외곽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갖춰지지 않은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반적인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6년 중대형 아파트 붐이 일며 수도권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용인 지역.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가 하면 입주민 절반이 집값의 60%가 넘는 담보대출을 끼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분당의 아파트 가격은 25%넘게 빠졌고 용인, 일산도 23%, 22%씩 하락했습니다.



<스탠딩>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



"일부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았던 2006년 고점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극심한 부동산 불황과 함께 수요자들의 중대형 평형 외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격하락폭을 키운 겁니다."



주변 신도시 택지지구의 공급계획이 아직 남아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여건이 좋아진다면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파주, 용인, 김포 이런 신도시 지역들은 개발이 계속 이뤄지면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진 못했지만 상당부분 가격이 떨어지면서 가격은 어느정도 조정이 이뤄진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앞으로 경제여건만 좋아진다면 충분히 매수도 고려해볼만한 상황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조속한 인프라 구축 등 입주 지원 방안도 논의 대상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미분양 적체와 입주 포기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수도권 외곽 신도시의 경우에는 현재 지연되고 있는 인프라 건설이 시급하고 해당 지역의 입주를 지원할 수 있는 저금리의 대출이나 취득세 등 거래세의 완화같은 지원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때 매매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지금은 반토막 굴욕을 겪고 있는 수도권 외곽지역.



집값 추가하락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침체의 큰 원인인만큼 시장에 확신을 주는 새정부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