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별화 해소후 급반등..중소형 테마주 관심"

입력 2013-02-22 10:31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IBK투자증권 임진균 > 연초 이후 코스피가 많이 소외되면서 디커플링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 코스피가 반등을 하면서 훈풍이 불어오는 듯 했으나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있다. 우리가 반등을 할 만할 때 외국에서 빠지며 조정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현재 나타나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



그때까지 왔던 부분만큼 디커플링이 되지는 않을 것이고 동반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외국의 주식시장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가능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던 주식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어제, 오늘 우리는 물론 조정을 받고 있지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앞으로는 어느 정도 갭이 메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그동안 디커플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던 것이 환율이었다. 최근 원달러환율도 원엔환율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디커플링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를 눌러왔던 것은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나오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



당장 밸류에이션 등을 보면 12개월 예상 기준 800대가 나오고 있다. 물론 연초에 항상 수익 예상이 과대 계산되는 경우가 있어 예상 기준으로는 실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높은 수준은 아니다. 과거 3년 간 평균이 9배 대 초반에서 형성됐기 때문에 그 정도 수준까지 간다고 해도 펀더멘탈로는 2100 정도까지 단기적으로 가도 된다는 쪽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많이 올랐다. 사상 최고지수를 눈앞에 두고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조정은 추가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그것이 폭락으로 가 다시 하락 추세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조정을 거치고 난 후 주변 여건이 정리되면 회복세를 보이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본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시퀘스터 등이 며칠 남지 않은 것이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이 워낙 큰 사안이기 때문에 과거 학습효과 등을 따라가도 별 영향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가까이 오면서 울고 싶을 때 뺨을 때릴 수 있는 역할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되고 있다.



실제 어떤 상태든 합의는 될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완전한 합의라기 보다 지난 연말과 마찬가지로 시한을 연장하는 등의 형태로 불완전한 합의가 된다면 계속해서 주식의 눌림목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퀘스터 문제, 유럽의 잡음이 커지고 중국발 악재도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3월 내에는 다시 반등 추세를 보이면서 2분기에 걸쳐 사상 최고 지수에 도전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탈리아도 작은 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심하다고 판단한다. 이탈리아 총선은 미국의 시퀘스터나 중국에서의 긴축, 부동산 관련 규제에 비해 영향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탈리아 총선은 유럽 전체 지역에 대한 불안 등과 합쳐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주식시장이 빠지면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프랑스의 이후 성장률에 대한 우려 등이 다시 불거지는 상황에서 그리스의 총파업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것이 국채 만기 도래와 함께 과거보다 다시 시장에서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이러한 것들이 합쳐져 시장이 조정을 받고 그동안 오른 부분에 대해 반납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영향을 미치겠지만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이 흘러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경제지표나 기업수익에 주목해야 한다.



실적발표를 하다 보면 통상적으로 늦게 발표하는 회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4분기 실적발표도 그랬다. 예측치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정도의 수준이 나올 것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 내외 증가하는 것으로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달할 경우 올해 전체의 수익 예상에 대한 수정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익이 내려오는 수준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수익 예상이 하향되다 보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정도가 전년 동기 수준에서 소폭 증가하는 수준으로 조만간 내려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다. 그렇지만 1분기 실적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이미 지난 4분기에 환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 1분기에는 그것을 더 확인할 수 있는, 특히 완전히 내려온 상황에서의 영업실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환율 하락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어 굉장히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섹터별로 보면 그래도 IT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선방할 것으로 판단한다. 자동차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그 폭이 10% 내외로 머물 수 있을 것이냐, 추가적으로 갈 것이냐에 계속 주목해야 한다. 화학이나 중국 수출 관련 주식에는 이익 감익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번 반등이 있기 전까지 코스피 기준으로 1900대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박스권에 있었다. 이번 반등 이후 조정이 예상된다고 해도 박스권을 한 단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00선을 중심으로 1900대 중반 정도로 내려오면 주가를 적극적으로 매수해도 되고 2100선 근처에 간다면 이익을 실현하는 박스권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일단 2월은 3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부정적인 부분을 소화했다고 보기 때문에 3월 증시는 기본적으로 2월보다 낫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부진했던 종목이나 많이 소외됐던 종목의 갭 메우기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당분간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계속 높여가야 한다. 매번 신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주로 테마에 노출되는 것이 주로 중소형주라고 판단했을 경우 여기에 따른 중요한 테마, 특히 단순히 테마를 따라가기 보다 실질적으로 이익이 나오는 테마를 중심으로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