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최대 순매수… ‘바이(Buy) 코리아’ 나서나?

입력 2013-02-20 17:56
수정 2013-02-20 17:56
코스피 지수가 20일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38.91포인트(1.95%) 오른 2024.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록한 지수의 상승폭은 올 들어 가장 큰 폭이며, 지난해 9월 14일 56.89포인트(2.92%) 이후 최대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만 하루동안 5698억원을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9월 14일 1조2830억원을 순매수 한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많은 규모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수에 나서 총 1조479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1조8881억원을 순매도했던 1월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도 9134계약(금액기준 1조2229억원)의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주로 매수한 업종은 전기전자(1838억원)와 운송장비(837억원), 금융업(739억원) 등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도 삼성전자(1438억원)를 비롯해 NHN(569억원) 현대차(401억원), 신한지주(312억원), SK하이닉스(25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이 매수를 늘린 것은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의 2월 경기기대지수가 48.2를 기록해 전월 31.5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35.0을 크게 웃돌았고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럽 경제의 중심인 독일의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졌다.



또한 국내 증시가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오르지 못해 저평가 요인이 부각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 우려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이 ‘바이(Buy) 코리아’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오르지 못한데다 그동안 악재로 부각되던 엔화 약세 우려가 차츰 줄어들고 있어 전 고점(2031포인트) 돌파도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