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앞두고 외모 관심 급증, 콤플렉스 도드라지는 일부 신입생은 ‘성형 결심’
대학교 입학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맘때면 대학 입학을 앞둔 대부분의 학생들은 ‘캠퍼스의 낭만’을 떠올리며 외모 가꾸기에 돌입하곤 한다.
이들은 고교시절, 공부에만 전념하느라 그간 외모에 제대로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때문에 이번 마지막 겨울방학을 앞두고,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것이다.
이들은 대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준다. 무조건 단정하게 꾸미기보다는 성인이 된 만큼 조금 더 성숙하고 조숙하게 자기 자신을 가꾼다. 여성의 경우 고교 시절 제한됐던 색조화장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이미지 변신에 힘을 쏟는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이처럼 단순한 노력에만 그치지 않고, 성형의 힘을 빌려 외모를 가꾸기도 한다. 간단하게는 쌍꺼풀 수술부터 크게는 얼굴형을 바꾸는 안면윤곽술까지 다양한 수술을 통해 예뻐지기를 희망한다.
주로 외모 콤플렉스를 극심하게 앓고 있는 학생들이 이 같은 선택을 한다. 물론 준수한 외모에도 더 예뻐지기 위해 성형을 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백모씨(여, 20)는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결국 성형외과를 찾아간 사례다. 그는 외모가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과 흡사해 고교 시절 내내 주변친구들로부터 ‘외계인’이란 별명을 자주 들었다. 친구들은 백씨의 별명을 애칭으로 생각했지만 백씨에겐 끔찍한 별명이었다.
최근 백씨는 외모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면서 외모 콤플렉스가 더욱 심해졌다. 고심 끝에 백씨는 대학생활에서도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불릴 수는 없다고 마음먹고 성형을 결심했다. 성형외과 전문의는 백씨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고, 움푹 들어간 이마와 낮은 코가 이 같은 이미지를 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MVP 성형외과 현경배 대표 원장은 “이마와 코는 좋은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라며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이마와 코를 연결하는 선이 불분명할 경우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씨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밋밋한 코와 이마에 볼륨을 넣고 선을 살려 콤플렉스를 극복했다. 이른바 ‘페이스 볼륨’을 통해 콤플렉스를 개선한 것이다.
현경배 대표 원장은 “페이스 볼륨은 뼈를 깎지 않고 얼굴의 윤곽 라인을 잡아주는 성형술”이라며 “코 성형만으로는 살릴 수 없는 이마에서부터 코, 코에서부터 팔자 주름, 코에서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선을 살려 ‘동안 효과’를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현 원장은 “성형은 백씨와 같은 극심한 콤플렉스를 의학의 힘으로밖에 개선할 수 없을 때, 최후의 선택으로 하는 것”이라며 “더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무분별한 성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