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퀘스터 D-9‥글로벌 증시 찬물 끼얹나

입력 2013-02-20 13:24
<앵커>



미국 연방 정부의 대규모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 발동이 우리 시간 기준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퀘스터로 인해 미국 경제가 위험해진다며 의회의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다음달 1일 발동 예정인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 문제에 대해 "현명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다"며 "미국 경제에 큰 충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적자감축을 위해 '식칼'을 들이대는 것은 미국의 군사 준비태세를 위태롭게 할 수 있고, 교육과 에너지, 그리고 의학연구 등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잘라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발언은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부채대책 위원회를 이끌었던 어스킨 보울스와 알란 심슨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향후 10년 간 2조 4천억 달러에 이르는 새로운 적자감축안을 제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됩니다.



보울스와 심슨의 중재안은 노령자 건강보험과 저소득층 건강보험 등 보건 관련 프로그램에서 6천억 달러를 줄이고 세금감면을 없애 6천억 달러의 세수를 마련하고 재량지출은 1조 2천억 달러를 줄이는 방안으로 향후 10년간 총 2조 4천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감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화당이 제시하고 있는 4조 달러 감축과 백악관과 민주당이 제시한 1조 5천억 달러 감축의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몇 달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이 재정절벽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예산안에 대한 의견차가 더욱 벌어졌다"며 "이같은 중재안이 받아들여져 양당 간 대타협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도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실질적인 논의는 하지 않고 각각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시퀘스터가 한시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0.25%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상승랠리에 시동을 걸고 있는 글로벌 증시의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퀘스터 협상 시한이 9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미 의회가 막판 벼랑끝 협상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