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자 외국 주식 보유액 100억 달러 돌파

입력 2013-02-18 18:12
<앵커>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해외 주식에 관심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느덧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 가치가 한화로 10조원이 넘었습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미국의 애플 제품을 즐겨사용하는 회사원 유승상씨.



유씨는 현재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 유승상 / 회사원>



"제가 평소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애플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그래서 애플 주식을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해외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외화증권 예탁규모는 102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한화로 10조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외화증권 예탁규모는 2011년말 대형 국책기금 자산이전으로 76억달러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국내증시 침체로 일반투자자들이 외화증권 투자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외화증권 예탁규모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경렬 / 한국예탁결제원 국제서비스부 부장>



"해외증시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 해외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횡보를 보이고 있어서 국내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미국의 비자와 애플, 일렉트로닉아츠, 일본의 넥슨과 골드윈 등이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세계 경기 회복과 국내시장 저금리기조 등에 힘입어 외화증권 예탁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 외화증권 거래시 발생하는 세금 문제와 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