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 허태열·국정기획 유민봉

입력 2013-02-18 16:04
<앵커> 청와대 비서실장에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분과 간사가 내정됐습니다.



경제수석 등 6명의 수석비서관 인선은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첫 소식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비서실장에 친박계 핵심인 허태열 전 국회의원이 발탁됐습니다.



허태열 내정자는 1945년 경남 고성 출생으로 부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6대부터 18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공천 갈등으로 불출마 선언했습니다.



대표적인 친박계 중진 의원으로 박근혜 당선인의 의중을 누구 보다 잘 알고, 3선 의원으로 국회와의 조율이 원활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기 때문에 권부 2인자로 불리며 특히 이번에는 신설되는 인사위원장을 겸임한다는 점에서 요직 중의 요직으로 평가됩니다.



새 정부 국정과제 전반을 설계할 국정기획수석에는 현재 인수위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인수위에서 정부조직개편을 매끄럽게 수행했고 전문성 못지않게 원만하고 겸손한 품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전 출생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왔습니다.



공직기강과 인사검증을 담당할 민정수석에는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이, 홍보수석에는 이남기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청와대 요직을 차지한 이들 4명을 살펴보면 친박계 핵심과 인수위원이 포함된 측근인사의 성격이 강하며 지역적으로는 경남과 경북, 충남, 전남으로 다양하게 배분된 반면 4명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이 이색적입니다.



대통령 취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머지 6명의 수석비서관 인선은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특히 새 정부 1기 경제팀의 성격을 가늠할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대 관심사입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실무형 보다는 이론가형인 점을 감안하면 실무감각과 조직 장악력이 있는 현직 관료가 유력하다는 관측입니다.



만일 현직 관료 이상의 비중있는 인물이 기용되면 경제정책의 주도권이 내각에서 청와대로 쏠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