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횡보장세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을 얻고 있는 업종들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돈이 몰리는 업종과 종목, 어예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내외 요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꿋꿋하게 1980선 주변을 지키는 모습입니다.
지난 8일 종가를 기준으로 15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고 금액만 약 6천억원에 달합니다.
시가총액 대비 보유량으로 봤을 때 철강과 에너지화학, 전지전자, 자동차에 돈이 몰렸습니다.
같은 기간 업종별 등락률에서도 에너지화학과 철강, 전기전자가 높았고 증권과 건설의 상승도 두드러졌습니다.
외국인·기관의 선택 업종과 수익률 상위 업종이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종목별 상승률로는 철강에서는 현대제철이 7%로 1위를 차지했고, 건설에서는 대림산업이 4.19%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수출주 약세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흐름에 상관없이 지난 일주일간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선호한 종목입니다.
증권업종에서는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한 주간 4~7% 이상의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증권 외에도 은행과 보험을 포함하는 금융주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위원
"엔화 약세 지속에 따른 내수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기대, 글로벌 금융주 상승에 따른 동조화, 마지막으로 최근에 우리나라 정부도 새정부 출범 이후 가계 대출이나 내수부양 정책 등이 발표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G20 회의 이후 엔화 약세에 힘이 실리면서 금융와 음식료를 비롯한 내수주에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