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해외증시와 외신에서 보는 이번 주간 전망을 간단히 보자. 그리고 G20 정상회담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체크해보자. 그리고 지난주에 애플 아이워치 소개를 했었는데 여기에 대해 우리나라의 대책이 있을지 알아보자. 마지막으로 이번 주와 지난 주말 사이에 외국인들의 투심 변화에 대해서도 체크해보자.
CNN머니의 이번 주간 전망을 보자. 미국은 오늘 밤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이다. 지금 연휴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외신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금요일은 월마트 실적 때문에 중간에 급락했다가 다시 급반등을 했으니 중립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오늘 밤 프레지던트 데이는 당초 북한의 핵실험 예상 날짜로 가장 유력하다고 했던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 가능성이 높은 것은 오바마의 연두교서였는데 이미 북한은 이를 다 알고 한 발 앞서 핵실험 카드를 터뜨린 것이다.
미 증시 S&P500지수가 벌써 7주째 상승 마감, 즉 올 2013년 들어 7승 무패의 전설적인 기록을 유지했다. 누가 봐도 조정의 시기가 왔다고 판단하는 만큼 이번 주에는 주택지표와 제조업지표가 과연 차익실현의 계기가 될지 여부를 지켜보자는 설명이다. 이 경제지표 일정을 미리 봐서 무엇을 하겠는가. 자고 일어나 아침에 대응해도 늦지 않는 시장 상황이다.
국내 시총 상위주는 전부 환율 때문에 고통이 컸다. 그래서 은근히 G20을 기대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을 보자. 사실 G20이라는 단어가 주는 중량감에 비해 항상 결과는 너무나 보편타당해 와 닿지 않는 수준이었다. 여기서도 이번에 환율전쟁은 없어야 한다며 일본을 압박하는 듯 했지만 결국 일본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았다. 환율전쟁은 없어야 되지만 누구를 지적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전세계를 움직이는 G20 정상들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런 이유가 무엇일까. 일본에 대한 지적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보다 보니 최근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을 떠올려보면 미국의 중앙은행, 사실상 미국정부나 미국 금융계의 입장은 일본정부의 지난 몇 달간의 인위적인 엔화 약세 시도에 대해 사실상 용인하겠다,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버냉키의 발언이 미국 정부의 입장일 것이고 이것이 결국 미국 금융계에서 받아들이는 것인데 그렇다면 왜 저런 입장인지 여러 배경이 있을 것이다.
이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가 가능하다. G20에 대한 환율전쟁은 있으면 안 되지만 왜 일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는지 살펴보자. 첫 번째, 1985년 우리는 88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장을 짓고 다리를 놓느라 바쁠 때 플라자 합의라는 것이 열렸다. 이때만 해도 신자유주의를 미국에서 한창 홍보하고 다니던 시기였는데 그런 미국이 정말 비자유주의적으로 협상을 하다가 일본이 자국 통화의 가치를 높이고 달러 강세를 내려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오니 앞에 있던 냅킨에 볼펜으로 적어 고정환율제 컨셉으로 앞으로 간다며 회의를 끝내 버렸다는 것이다.
당시 일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제일 큰 단골손님이 결제 수수료를 깎아달라는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격이다. 일본은 그 후로 엔고와 함께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다. 이런 원죄에 대한 일종의 부채 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앞에서 각국 정상들 20명의 나라들이 당시 플라자 합의 때 단체로 편을 짜 일본을 코너로 몰았었다. 지금 현재 G20 대표들은 1985년도 당시 각국 재무부나 중앙은행에서 한창 사무관, 서기관으로 활동하던 실무자들일 텐데 이 사람들이 소셜 포지션이 올라 G20 정상회담에 왔다고 해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일본에 대고 할 수 있었겠는가.
두 번째, 무기한 양적완화라는 표현은 사실 미국 연준이 제일 먼저 만들어낸 것이고 유럽 ECB도 곧 따라서 했다. 그러다 보니 죄 없는 자가 일본에 돌을 던져야 되는데 그럴 사람이 없다. 나머지 나라들은 어부지리를 본 것이 통화스왑 등을 통해 양적완화로 미국과 유럽이 찍어낸 돈을 다 나눠서 빌려간 국가들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지금 미국이 재정적자 때문에 한동안 국채를 계속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인데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미 국채보유량을 점점 줄여나가고 있는 반면 현재 제2 채권국인 일본은 미 국채보유량을 점점 늘리고 있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아마 올해 하반기 정도면 일본이 미국 최대의 채권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의 저런 입장이 결국 G20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이다.
G20 정상회담에 대한 외환시장의 반응을 보자. 경제적 관점으로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을 나타내는지가 중요하다. 달러엔환율의 반응이다. 바로 금요일이 G20이었는데 G20에서 일본에 대해 어떠한 제재나 불편한 내색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예상 때문에 달러엔환율이 일시 급락했다가 전날 내려온 것만큼 대반등하면서 결국 G20은 시장 관점에서 봤을 때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고 말았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지난번에 애플이 신제품으로 손목에 차는 시계 형태의 스마트 워치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살펴보자. 유력 예상도이며 확실히 찍어내고 있다는 것은 아니니 참고하자. 여기서 핵심 기술은 곡면이다. 손목이 동그랗기 때문에 여기에 맞도록 휘어진 유선형 액정과 시계에 대고 말을 하면 그것을 인식해 각종 정보가 인식되는 음성인식기능이 핵심이다. 또 단순히 작게 만든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입는다는 표현도 있다. 미국에서는 시계도 입는다고 표현하고 심지어 향수도 입는다고 표현한다. 즉 몸에 직접 입히는 신개념으로는 처음이라는 것이다.
지난번에도 언급했듯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대해 우리나라 삼성, LG는 대책이 있을까. 명불허전 스마트폰, 태블릿 PC계의 전세계 수량으로는 1위인 삼성전자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여기에 대한 외신 내용을 보자. 이것도 외신을 타고 나온 내용이며 전자제품 전문사이트 슬래시 기어에서 삼성도 역시 갤럭시워치라는 일본의 아이워치 대항마를 일찌감치 준비 중이었다며 배경화면이 어디에서인가 새어 나왔다고 이미지 파일을 올려놓았다.
삼성과 애플이 한때 법정에서 험하게 다투기는 했지만 선두그룹 간 경쟁과 도전은 결국 업황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긍정적인 면도 분명히 있다. 그러면서 기술 혁신도 오는 것이다. 이것이 진짜라면 이 정도 크기의 시계 화면이 등장할 것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화면을 흑색으로 하는 등 굉장히 디테일하다. 여기에 대한 삼성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신에서 이렇다니 참고를 하자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첫 날, 오늘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지난 금요일장 미국이 보합으로 끝나기도 했고 오늘 밤은 프레지던트 데이라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이 아시아 시장에 아주 적극적으로 거래를 하지는 않고 3일 연속의 연휴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일단 3개월치 흐름을 보면 1월에 비해 외국인들의 투심은 많이 좋아졌고 한국주식의 비중을 늘리려는 투심이 확인되고 있다. 60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었다. 60선 위로 올라 60.98로 현재 나타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지수대보다 약간 높게 외국인들이 보고 있다. 62를 넘어가면 2000선 위로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