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이후 두문불출 피터 잭슨 감독, 알고보니…

입력 2013-02-18 08:45
수정 2013-02-18 09:11
<반지의 제왕>, <호빗>으로 판타지 블록버스터 열풍을 일으킨 피터 잭슨 감독이 차기작으로 다시 한 번 대작 판타지 소설을 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작품은 나오미 노빅의 베스트셀러《테메레르》 피터 잭슨은 “《테메레르》는 내가 사랑하는 두 장르인 판타지와 역사물 성격을 함께 갖추고 있다. 하늘을 나는 용들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고 밝히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테메레르》는 나오미 노빅의 데뷔작으로 나폴레옹이 승승장구하며 유럽 전역을 휩쓸던 19세기 초를 배경으로 한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영국 해군인 윌 로렌스가 프랑스 전함에 생포된 뒤 용의 알을 발견하고 이를 부화시킨다. 알을 깨고 나온 용 ‘테메레르’는 로렌스를 자신의 비행사로 선택해 그와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굳건한 우정을 나눈다. 테메레르는 1805년 트래펄가 해전에서 나폴레옹 군대로부터 영국군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 전함의 실제 이름이다.







이 시리즈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번역되었고 출간 즉시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출간할 때마다 각종 베스트셀러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 세계에 수백만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고, 국내에도 ‘테메레르 마니아’ 모임이 따로 있을 정도다. 그런 만큼 영화에 참여할 면면에도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영화의 시각 효과는 <아바타>, <반지의 제왕>으로 디지털 비경(秘境)을 펼쳐 보인 뉴질랜드의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이 맡는다. 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불을 뿜고 신의 바람을 쏘는 용들의 모습이 19세기 전장의 풍경 속에 어떻게 녹아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메레르》시리즈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지자 독자들은 가상 캐스팅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주인공인 용 테메레르의 목소리 역으로는 러셀 크로를, 그의 파트너인 비행사 로렌스 역에는 올랜도 블룸을 추천하는 등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거대한 스케일의 대서사에 다시 도전하는 피터 잭슨 감독이 새로운 전설을 쓸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