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민의 세금 3천억원을 들여 지은 서울시 신청사 건물이 최악의 건축물로 뽑혔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신청사 입주 4개월이 지났는데도 지하 주차장은 여전히 공사중입니다.
임동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서울시 신청사 건물입니다.
입주한지 불과 4개월이 지났지만, 곳곳에서 내부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지하 주차장 바닥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 표지판은 수개월째 붙어 있고, 해당 구역은 주차를 못한 지 오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서울시는 '고치면 된다는 식'의 반응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총무팀 관계자
“건물을 지으면 안정화 단계 전에 실금이 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4년 5개월이나 걸려 지은 건물인데 언제까지 안정화 단계인지 모를 일입니다.
주차장 여기저기는 각종 쓰레기와 자재들로 화려한 외관과 달리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서울시 신청사는 오세훈 전 시장때 디자인 공모를 통해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시는 신청사가 100년을 내다보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축가들은 '광복 이후 최악의 현대 건축물'로 신청사를 1위로 뽑았습니다.
주변과 조화되지 않고 위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인터뷰> 이규환 아키벨리건축사무소 대표
“굉장히 큰 처마형태는 친근함보다는 위압감을 준다. 공공청사는 시민에게 가깝게 다가가야 하는데 위압감을 줄 수 있다”
<스탠딩>
3000억원을 들여 만든 신청사.
서울시를 대표해야 할 건물이 애물단지로 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