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유로존 경기침체 가속화‥유럽증시 '휘청'

입력 2013-02-15 07:10
<앵커>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시간 14일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유로존 경제가 4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나스닥과 S&P500지수가 강세를 보였고 다우지수는 보합권 수준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반면 유럽증시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 성적표가 예상에 못 미치게 나오면서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독일이 1% 넘게 밀렸고 프랑스와 영국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재확인 시켜줬습니다.



다만 추세적으로는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미 북동부를 덮쳤던 눈 폭풍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어 고용 개선에는 다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는 지난해 보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올해 미국의 거시 경제 전망이 순조롭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유로존 경제가 4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초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유럽중앙은행, ECB가 "유로존의 재정 긴축 심화와 불확실성이 길어지면서 민간과 공공지출의 성장 기여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경제성장이 올해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한층 강화된 금융거래세, 일명 토빈세 도입 방안을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과 영국 등 금융 선진국들이 일방적인 과세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미사일 요격 시험을 단행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다음날 미국이 태평양에서 미사일 요격시험을 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핵 실험에 대해 미국을 겨냥했다고 밝힌 만큼 미국은 본토는 물론 아시아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확대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한 다음날인 13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호가 가상의 적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감지한 뒤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격추시켰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미군은 북한 핵실험 강행이 예고된 지난달 27일에도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미사일 요격 시험을 실시해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미군은 이번 훈련이 북한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도발에 맞서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터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대북 제재에 있어 중국의 움직임에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데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뉴욕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리바오둥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자 바로 다음 날 뉴욕을 방문했는데요.



리 대사는 유엔에서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 문안 교섭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문안 교섭은 미국과 중국이 주축이 돼 비공식적으로 물밑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데 대해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성명서를 내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북한을 자극시키지 말라며 냉정과 대화를 강조하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우호국으로 분류되는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비난의 뜻을 내비쳤고 중국 내에서도 한반도 긴장 고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중국 양국이 이번 교섭 이후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