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부장관 내정자…'공안검사'

입력 2013-02-13 12:51
수정 2013-02-13 14:37
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황교안 전 부산고등검찰청장은 30여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공안부장을 지내고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집필한 탓에 ‘공안검사’로 통한다.



황 내정자는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전형적 외유내강형 인물로 평가받는다. 검찰 내부에서는 원칙을 중시하고 합리적 일 처리로 유명하다.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썼을 정도로 검찰 공안 분야에 정통한 학구파다. 저서로는 ‘법률학 사전’ ‘검사님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집시법해설’ 등이 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던 2005년에는 국정원·안기부 불법도청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불법 도청을 지시·묵인한 혐의로 전직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신건씨를 구속한 바 있다.



그는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외유내강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직접 연주한 색소폰 CD를 발표해 검찰 안팎에서 ‘색소폰 부는 검사’로도 알려져있다. 그는 종교법 전문가로도 통한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야간 신학대학에 편입학해 졸업한 뒤 ‘종교활동과 분쟁의 법률지식’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황 내정자는 1957년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23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3기)을 거쳐 청주지검에서 검사를 시작했다. 지난 2011년 8월 사법연수원 같은 기수인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20여년 동안의 검사생활을 마쳤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부인 최지영(50)씨와 1남1녀를 뒀다. 종교는 기독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