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후보 "한국 본받자"

입력 2013-02-12 11:55
수정 2013-04-04 08:27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상 첫 TV 토론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렸습니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유력 후보인 라일라 오딩가 총리는 한국의 경제발전을 언급하며 국민들의 자성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딩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970년에는 케냐가 1인당 국민총생산(GDP) 110달러로 한국(79달러)보다 부유했지만 현재 한국의 GDP는 2만2천달러로 케냐의 460달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케냐도 열심히 노력해 한국처럼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둔 길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8명의 후보는 오딩가 총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우후루 케냐타 부총리의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 문제를 비롯해 부족주의, 정당정치, 교육개혁, 안보와 치안, 평화적 선거시행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다음달 4일에 치러질 케냐의 총선과 대선은 지난 2007년 이후 첫 선거로 대통령과 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선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