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중고차를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은 러시아이며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그랜드 스타렉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국내 1위 중고차 업체 SK엔카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오픈마켓인 오토위니닷컴에 등록된 해외 바이어 문의를 집계한 결과, 승합차인 그랜드 스타렉스가 1,0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위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R(399건)보다도 2.5배 이상 많은 것이다.
3, 4위에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끄는 준중형차 아반떼MD와 중형 세단 NF쏘나타가 차례로 올랐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가장 많은 문의를 쏟아내는 국가는 러시아로 전체의 23.3%에 달했다. 리비아와 가나가 각각 9%로 그 뒤를 이었으며 나이지리아(6.4%), 파키스탄(6.1%)에서도 많았다. 한국 바이어(4.2%)는 그루지야(4.4%)보다 적어 7위였다.
SK엔카 해외사업본부 최문석 본부장은 "해외 시장에서 한국 중고차에 대한 이미지가 '싼 차'에서 품질이 우수하고 연비도 좋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바뀌는 추세"라며 "특히 디젤 SUV, 트럭, 승합차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