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 멤버 임윤택의 사망소식을 비하하는 게시물이 충격을 주고 있다.
울랄라세션의 임윤택(33)이 11일 위암으로 숨졌다는 소식에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뭐?윤택이가 죽었다고?"라는 제목으로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고영욱의 사진과 "자식들은 내가 잘 돌봐줄게"라는 글이 올라왔다. 뿐만아니다. "남편이 떠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부인 이혜림씨의 결혼사진을 실은 뒤 "10억을 받았습니다"라는 등 임윤택의 사망조차도 비하하는 글들이 연이어 게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은 2011년 인기 오디션 프로인 엠넷의 '슈퍼스타K3'에서 세번이나 우승을 했지만 2011년 9월 방영된 중간 예선 무대에서 위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윤택은 생방송 경연을 잘 소화해 내'슈퍼스타K의 진정한 승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임윤택을 무차별로 모독했고 '암에 걸린 것 맞느냐' '아직 살아있느냐' 라는 등의 충격적인 악플로 그를 괴롭혔다.
당시 임윤택 주치의는 "긍정적인 마음 때문에 다른 환자보다 암을 잘 이겨내는 것 같다"고 소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악플이 잠잠해지는 듯 보였으나 임윤택이 예비신부의 임신 사실이 전해지자 악플은 또다시 극에 달했다. 결국 위암과 악플이라는 두 개의 악성 종양과 싸우던 임윤택은 향년 33세라는 안타까운 나이에 끝내 생을 마감했다.
이와관련 네티즌들은 물론 많은 스타들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안타까움과 비통한 심경을 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임윤택씨를 죽인 건 암이 아니라 사람들의 '악플'이다. 살인을 저지른 죄, 자신이 입힌 상처, 그 무게를 되돌려 받을 날이 올 것이다"라는 글로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소설가 이외수도 "임종을 지켜 보고 돌아왔다. 그는 비록 짧았으나, 누구보다 진실했고,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누구보다 위대한 생애를 살았다. 뜨겁게 뜨겁게 살았다. 트친들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빌어 드리고 싶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고인의 발인은 오는 14일에 진행되며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임윤택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혜림 씨와 딸 리단 양이 있다.